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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9년 만에 누적 1,000만 장을 돌파한 게임이 있다. 스퀘어 에닉스와 플래티넘 게임즈가 만든 니어 오토마타(NieR:Automata)다. 2024년 12월 900만 장을 찍은 뒤 약 1년 2개월 만에 100만 장을 추가로 팔아치웠다. 마치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게임이 된 셈이다.

 

 

니어 오토마타, 9년 만에 천만 장 돌파 — 시간이 지나도 팔리는 게임의 비밀 관련 이미지 1

 

 

 

니어 오토마타, 9년 만에 천만 장 돌파 — 시간이 지나도 팔리는 게임의 비밀 관련 이미지 2

 

 

 

 

숫자로 보는 니어 오토마타의 여정

 

 

니어 오토마타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곡선을 그려왔다. 대부분의 게임이 출시 후 1~2년 안에 판매 대부분을 소화하는 것과 달리, 이 게임은 매년 의미 있는 수치를 더해왔다.

 

 

> > 니어 오토마타(NieR:Automata): 2017년 출시된 액션 RPG로, 요코 타로 감독과 플래티넘 게임즈가 협업했다. 안드로이드 2B가 주인공이며, 멀티 엔딩 구조와 철학적 스토리로 강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비유하면, 출시 첫 주에 폭발적으로 팔리고 사라지는 여름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매년 꾸준히 관객이 찾는 클래식 영화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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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9년이나 팔리는가

 

 

니어 오토마타의 장수 비결은 크게 네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플랫폼 확장 전략이다. PS4로 시작해 PC, 스위치, Xbox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유저층을 지속적으로 흡수했다. 특히 2022년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 이후 750만 장을 돌파했고, 2024년 Xbox 버전 추가 이후 900만 장을 넘겼다. 새 플랫폼이 추가될 때마다 판매 곡선이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된 것이다.

 

둘째, 입소문 마케팅의 교과서다. 이 게임은 엔딩을 여러 번 봐야 진짜 스토리가 드러나는 구조인데, 이를 경험한 플레이어들이 자발적으로 "절대 스포일러 하지 말고 끝까지 해봐"라고 권유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비유하면, 영화 '식스 센스'의 반전을 아는 관객이 모르는 친구에게 "일단 봐"라고 추천하는 것과 같은 구조다. 이 자발적 추천이 9년간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셋째, 애니메이션 효과다. 2023년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NieR:Automata Ver1.1a'가 게임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올렸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시청자가 원작 게임으로 유입되는 역방향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넷째, 스팀 할인 효과다. 매년 스팀 시즌 세일 때마다 차트에 재진입하며, 할인 시점마다 신규 유저가 대거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멀티 엔딩(Multi-ending): 플레이어의 선택이나 플레이 횟수에 따라 여러 개의 결말이 존재하는 게임 구조다. 니어 오토마타는 A~E까지 5개의 주요 엔딩이 있으며, E 엔딩까지 봐야 완전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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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시리즈의 현주소

 

 

니어 오토마타만 잘 팔린 것은 아니다.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인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도 누적 200만 장을 넘겼다. 2022년 11월 150만 장에서 3년 만에 50만 장이 추가된 수치다. 시리즈 전체로 보면 1,200만 장 이상이 팔린 셈이다. 비유하면, 히트곡 하나로 전설이 된 가수의 이전 앨범까지 덩달아 팔리는 현상과 같다.

 

> > 니어 레플리칸트(NieR Replicant): 니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2010년)을 리마스터한 버전으로, 2021년 출시됐다. 오토마타의 전일담에 해당하며, 오토마타의 성공 이후 재평가를 받아 리메이크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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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기대와 아쉬움

 

 

하지만 9주년 기념 유튜브 생방송에서 팬들의 반응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천만 장 돌파라는 경사에도 불구하고, 차기작이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니어 3"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지만, 요코 타로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일관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비유하면, 역대급 앨범을 낸 아티스트에게 "다음 앨범은 언제?"라고 9년째 묻고 있는 팬들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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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니어 오토마타의 천만 장 돌파는 단순한 판매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출시 첫 주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게임 시장에서, 9년에 걸쳐 꾸준히 판매량을 쌓아올린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이는 좋은 게임이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플레이어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만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또 다른 천만 장이 아니라, "니어의 다음 이야기"라는 점에서 스퀘어 에닉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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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313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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