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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월 퇴사자 271명, 라이징윙스는 10명 중 4명이 떠났다

 

최대 36개월치 월급을 주겠다는데, 271명이 손을 들었다

 

 

크래프톤이 2026년 1월에 진행한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 결과가 공개됐다. 본사와 국내 자회사를 합쳐 총 271명이 퇴사했다. 직급·연차·근속연수에 관계없이 전 사원이 신청할 수 있었고, 퇴사자에게는 최대 36개월치 월급여가 지원금으로 지급됐다. 1분기에 반영되는 비용만 약 400억 원이다.

 

비유하면 이런 거다. 회사가 "떠나고 싶은 사람은 3년치 월급을 줄 테니 가라"고 말한 셈이다. 그런데 그 조건에 271명이 실제로 떠났다는 건,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조직 내부에 떠나고 싶었던 동력이 이미 있었다는 뜻일 수 있다.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 (Voluntary Separation Program)**: 회사가 구조조정 대신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는 제도다. 퇴직금 외에 추가 보상을 제시하여 자연스러운 인력 감축을 도모한다. 강제 해고보다 법적 리스크가 적지만, 핵심 인력이 함께 빠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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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별 이탈률 — 라이징윙스가 압도적이다

 

 

전체 271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라이징윙스다. 전체 인원 102명 중 41명이 떠나 이탈률이 40.2%에 달한다. 10명 중 4명이 나간 셈이다.

 

 

자회사퇴사자잔류 인원이탈률
크래프톤 본사158명2,072명7.6%
블루홀스튜디오51명200명25.5%
라이징윙스41명102명40.2%
인조이스튜디오13명140명9.3%
드림모션3명31명9.7%
5민랩3명109명2.8%
넵튠2명121명1.7%
렐루게임즈0명38명0%

 

 

**라이징윙스**: `디펜스 더비` 등을 개발한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다.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운영되어왔으나, 최근 크래프톤 전체의 전략 방향 전환 속에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루홀스튜디오도 25.5%라는 적지 않은 이탈률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원조 개발팀이 속한 조직에서 4명 중 1명이 떠났다는 건, 크래프톤의 핵심 IP 조직에서도 인력 유출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왜 이렇게 많이 나갔나

 

 

 

1. 'AI First' 전략의 그림자

 

 

크래프톤은 'AI First'를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건 "AI를 활용해 게임을 만들겠다"는 수준을 넘어서, 조직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선언이다. 비유하면 자동차 회사가 "앞으로는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내연기관 엔지니어에게 "적응하거나 떠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기존 개발 방식에 익숙한 인력에게는 불안 요소일 수밖에 없다.

 

**AI First**: 기업이 모든 의사결정과 프로세스에서 인공지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전략 방침이다. 구글이 2016년에 선언한 것이 시초이며, 게임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 기조를 채택하고 있다.

 

 

 

2. 36개월치 월급이라는 파격 조건

 

 

최대 36개월이면 3년이다. 이직을 고민하던 사람에게는 3년간의 생활비가 보장되는 셈이니, 퇴사를 결심하는 데 충분한 유인이 된다. 특히 게임 업계는 이직이 활발한 편이라, "지금 아니면 이런 조건 다시 안 나온다"는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3. 소규모 자회사일수록 체감이 크다

 

 

크래프톤 본사는 2,072명 중 158명이 나가서 이탈률이 7.6%에 불과하다. 하지만 라이징윙스처럼 100명 규모의 조직에서 40명이 빠지면, 남은 인원으로 프로젝트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축구팀에서 선수 11명 중 4명이 빠진 거라고 생각하면 감이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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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주목하는 포인트

 

 

CFO 배동근은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월 31일부로 퇴사 처리가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경영진은 이번 인력 감축이 계획된 범위 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몇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핵심 인력이 함께 빠졌을 가능성, 라이징윙스의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 그리고 한국 게임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그것이다.

 

 

관점긍정적 해석우려되는 해석
인력 감축비효율 조직 정리핵심 인력 동반 이탈
AI First미래 경쟁력 확보기존 개발자 소외
36개월 지원금파격적 보상떠나라는 압박으로 작용 가능
라이징윙스 40%과감한 구조 전환스튜디오 존속 자체가 불투명

 

 

 

마무리

 

 

271명이라는 숫자도 크지만, 라이징윙스의 40%라는 이탈률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100명짜리 조직에서 40명이 빠진 뒤에도 같은 수준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AI First'라는 방향을 제시한 건 분명하지만, 그 방향으로 갈 사람이 남아 있는지가 진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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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31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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