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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 허상 리그, 이번엔 진짜 게임판이 바뀐다

 

 

 

3월 7일, 패스 오브 엑자일에 새 리그가 열린다. 이름은 허상(Mirage). 그냥 시즌 콘텐츠 하나 추가되는 수준이 아니라, 엔드게임 구조 자체를 손대고 사이온 전용 새 승천 클래스까지 얹은 거다. 한 방에 이 정도 범위를 건드리는 건 꽤 드문 일인데,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 번 풀어보겠다.

 

 

리그 메커니즘, 소원을 고르는 게임이다

 

 

이번 리그의 배경은 지니 정령들이 아파루드라는 악당한테 포획됐다는 설정이다. 플레이어는 미라지 공간에 진입해서 지니를 해방시키고, 그 보답으로 소원을 받는 구조로 콘텐츠가 돌아간다.

 

**지니(Djinn)**: 아라비아 신화에 등장하는 정령.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로 유명하다. 이번 리그에서는 악역 아파루드한테 잡혀 있는 설정이다.

 

 

미라지 공간에 들어가면 3개의 소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이게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고른 소원이 해당 존의 속성을 통째로 바꾸고, 이후 전투 조건까지 결정해버리거든. 비유하면 식당에서 세트 메뉴 고르는 건데, 메뉴에 따라 나오는 요리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다. 내 캐릭터 빌드랑 속성이 안 맞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클릭 한 번이 그냥 클릭이 아닌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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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화폐 두 개, 특수 젬 40개 이상

 

 

허상 리그는 신규 보조 화폐를 두 종류 들고 온다. "힘의 화폐""지식의 화폐"인데, 이게 스킬 젬에 보조 효과를 얹는 데 쓰인다.

 

**보조 젬**: 스킬 젬에 연결해서 효과를 강화하거나 변형하는 젬. `패스 오브 엑자일`의 커스터마이징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같은 스킬이라도 뭘 연결하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스킬이 된다.

 

 

기존 보조 젬 시스템 위에 레이어를 하나 더 얹는 구조인데, 이게 왜 대단하냐면 같은 젬이라도 어떤 화폐를 쓰느냐에 따라 성능이 갈리거든.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건 빌드 실험 여지가 그만큼 넓어진다는 얘기다.

 

여기다가 40개 이상의 특수 보조 젬이 추가된다. 보스 드롭 전용이라 일반 파밍으로는 안 나온다. 하이엔드 빌드 추구하는 사람들한테는 이 젬들이 새로운 사냥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빛 기반 메커니즘을 쓰는 신성 스킬 젬도 추가되는데, 기존 원소 속성 중심 빌드에 방향 하나를 더 얹어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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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온이 드디어 자기 클래스가 생겼다

 

 

이번 리그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사이온 전용 새 승천 클래스 유물학자(Reliquarian)가 추가된다는 거다.

 

**사이온(Scion)**: `패스 오브 엑자일`의 클래스 중 하나. 다른 클래스의 패시브 트리에 접근할 수 있어서, 어떤 스타일로든 빌드를 짤 수 있는 만능형 캐릭터다. 대신 특화된 고유 정체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이온은 원래 "모든 승천 클래스를 흉내 낼 수 있는" 만능형 캐릭터였는데, 역설적으로 그게 약점이기도 했다. 뭐든 할 수 있지만 뭔가 특별한 게 없다는 느낌. 그런데 이번에 유물학자라는 고유 클래스를 얻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지는 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이템이나 유물과 관련된 메커니즘 중심 설계로 보이는데, 상세 스킬은 아직 다 공개된 상태가 아니다. 카드 게임에서 새 카드 한 장이 덱 전체를 바꾸는 것처럼, 유물학자가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게 될지는 출시 후 커뮤니티가 직접 실험해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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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

 

 

실질적으로 체감이 제일 클 변화는 엔드게임 진행 방식 개편인데, 이게 꽤 큰 거다. 기존에는 특정 지도 콘텐츠에 들어가려면 개별 아이템이 있어야 했거든. 그 조건이 이번에 없어진다.

 

**엔드게임(Endgame)**: 스토리 클리어 이후에 열리는 고난이도 콘텐츠 구간. 최상위 보상이랑 아이템이 여기서 주로 나온다. PoE에서 실질적인 "본게임"이라고 불리는 구간이다.

 

 

비유하면 놀이공원에서 어트랙션 탈 때마다 개별 입장권 끊던 걸, 자유이용권 하나로 바꿔주는 느낌이다. 엔드게임에 막 발 들인 플레이어들한테는 체감이 제법 클 거다.

 

새롭게 들어오는 형상화된 구역(Formed Areas)은 관측소 아이템으로 접근하는 고난이도 콘텐츠다. 일반 지도보다 어려운 대신 보상도 그에 맞게 올라가는 구조인데, 도전 자체를 즐기는 플레이어한테는 별도 목표가 생기는 거다. 기억의 금고(Memory Vault)는 4가지 보상 변형을 갖춰서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택 여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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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편의 기능들, 근데 체감은 크다

 

 

대형 콘텐츠 뒤에 묻히기 쉬운 부분인데, 편의 기능도 같이 손봤다. 화폐 교환 즐겨찾기가 추가됐거든. 자주 쓰는 화폐 교환 조합을 저장해두는 건데, 거래를 많이 하는 플레이어한테는 반복 작업이 확 줄어드는 게 체감될 거다.

 

비동기 거래 시스템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거래 요청이랑 응답 사이 타이밍 문제로 불편한 경우가 꽤 있었는데, 이게 다듬어지면 게임 흐름 안 끊고 거래 처리가 수월해진다. 편의점 무인 계산대가 생긴 것처럼, 사람 기다리지 않고 거래가 돌아가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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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허상 리그는 리그 메커니즘, 젬 시스템, 엔드게임 구조까지 넓은 범위를 한 번에 건드리는 업데이트다. 소원 선택이라는 매 판마다의 결정 요소가 재미를 올려줄지, 아니면 피로도를 쌓을지는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는 거고. 사이온 플레이어라면 유물학자 빌드 가능성이 출시 직후 제일 큰 관심사가 될 거다. 3월 7일, 리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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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bbs.ruliweb.com/news/529/read/22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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