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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옵스7 광고가 영국에서 금지됐다 — '블랙 코미디'와 '성추행 경시' 사이의 논쟁

!블랙옵스7 광고 논란 관련 이미지

 

게임 광고가 "성추행을 경시한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가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7의 광고 영상을 방영 금지 처분한 것이다. 문제가 된 광고는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대신맨(The Replacer)'이 등장하는 블랙 코미디 영상이었다. 마치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 심의 기관에 의해 "이건 웃길 게 아니라 위험하다"고 판정받은 것과 같은 상황이다.

 

문제가 된 광고의 내용

 

금지된 광고의 제목은 'The Replacer - Airport Security(대신맨 - 공항 수색대)'다. 시리즈 전통의 캐릭터인 대신맨이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업무를 대신하는 내용으로, 블랙 코미디 톤의 영상이었다.

 

[!note] 대신맨(The Replacer):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마케팅 캐릭터로, 배우 피터 스토메어가 연기한다. "당신이 게임하는 동안 현실의 일을 대신 처리해준다"는 설정의 코미디 광고 시리즈로,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ASA가 문제 삼은 장면은 구체적이다. 남성에 대한 동의 없는 신체 수색 장면, 여성 수색관이 장갑을 착용한 채 강제 검색하는 장면, 그리고 "신발만 빼고 모든 옷을 벗으라"는 지시가 포함되어 있었다. ASA는 이 장면들이 "성추행을 경시하며, 무책임하고 불쾌감을 준다"고 판단했다. 9명의 시청자가 공식 항의를 제출한 것이 조사의 시작이었다.

 


 

액티비전의 반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게임은 18세 이용가이며 광고도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둘째, 광고는 사전에 정상적인 심의를 통과했다. 셋째, 16세 미만이 시청하는 시간대를 피해 방영했다. 넷째, 표현이 은유적이며 노골적이지 않다.

 

ASA의 판단액티비전의 반론
성추행을 경시한다블랙 코미디의 은유적 표현이다
무책임하고 불쾌하다사전 심의를 정상 통과했다
시청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18세 이용가 게임의 성인 대상 광고다

 

[!note] ASA(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 영국의 독립 광고 규제 기관으로, TV·온라인·인쇄 광고의 윤리성을 심사한다. ASA의 결정은 법적 강제력은 약하지만, 광고 업계에서 사실상 의무적으로 따르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

 

비유하면, 블랙 코미디 영화가 극장에서는 정상 상영되는데, 같은 장면을 광고로 만들었더니 "이건 안 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같은 콘텐츠라도 매체와 맥락에 따라 허용 기준이 달라지는 사례다.

 


 

게임 광고 규제의 역사

 

게임 광고가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게임 업계는 오랫동안 "과도한 폭력", "성적 표현", "사행성 조장" 등의 이유로 광고 규제와 싸워왔다. 비유하면, 게임 광고는 규제의 지뢰밭을 걸어온 셈이다. 한 발짝만 선을 넘으면 터지고, 그 기준은 나라마다 시대마다 달라진다.

 

사례시기이유
데드 스페이스 2 광고2011"Your Mom Will Hate It" 슬로건 논란
GTA V TV 광고2013폭력·범죄 묘사 (영국 항의)
FIFA 시리즈 광고2020루트박스 사행성 조장 (벨기에 금지)
블랙옵스72026성추행 경시 (영국 ASA 금지)

 

[!note] 블랙 코미디(Black Comedy): 죽음, 범죄, 사회적 금기 등 어두운 주제를 유머로 다루는 장르다.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유발하여 웃음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콜 오브 듀티의 대신맨 시리즈는 전형적인 블랙 코미디 마케팅으로, 이전 광고들도 파격적인 유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커뮤니티의 엇갈린 반응

 

이 사건에 대한 게임 커뮤니티의 반응은 크게 갈린다. 한쪽에서는 "광고 심의를 정상적으로 통과한 성인 등급 게임의 광고인데 너무 가혹하다", "코미디를 코미디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반대쪽에서는 ASA의 판단에 동의하며, 블랙 코미디라는 이름 아래 성추행 묘사가 정상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논쟁은 결국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의 오래된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비유하면, 코미디언이 무대에서 하면 웃기는 농담이 TV 광고에 그대로 나오면 문제가 되는 것처럼, 같은 말도 맥락이 바뀌면 수용 기준이 달라진다.

 


 

!영국 광고 규제 논쟁 관련 이미지

 

마무리

 

블랙옵스7 광고 금지 사건은 게임 광고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게임 안에서는 허용되는 표현이 광고에서는 금지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같은 광고라도 국가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점은 글로벌 게임 마케팅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9명의 항의로 시작된 이 사건이 앞으로 게임 광고 심의 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

  •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31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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