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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스테인드 관련 이미지

게임 역사에는 무대 위의 스타만 있는 게 아니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레벨을 쌓고, 몬스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다. 이다 슈타로(SHUTARO)가 바로 그런 개발자였다. 2026년 2월 10일, 그는 약 18개월간의 췌장암 투병 끝에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배경 — 악마의 성에서 보낸 세월

이다 슈타로는 1996년 코나미에 입사하며 게임 개발 인생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 이름을 알린 무대는 캐슬배니아(Castlevania) 시리즈였다. 비유하면, 악마성이라는 거대한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벽돌 하나하나의 배치를 결정한 사람이 바로 이다 슈타로였다.

 

그는 캐슬배니아: 효월의 원무곡(Harmony of Dissonance)에서 시스템 및 플레이어/몬스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했고, 캐슬배니아: 빛의 윤무곡(Lament of Innocence), 갤러리 오브 래버린스(Gallery of Labyrinth), 하모니 오브 디스페어(Harmony of Despair) 등에서 레벨 디자이너이자 프로그래머로 핵심 역할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메탈 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팬텀 페인에도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메트로이드바니아 장르 유산

 

핵심 분석 — 왜 이 사람이 중요한가

1) "메트로이드바니아"의 뼈대를 만든 프로그래머

캐슬배니아 시리즈의 핵심은 넓은 맵을 탐험하며 능력을 얻고, 이전에 갈 수 없던 곳을 열어가는 구조다. 이다 슈타로는 이 구조의 시스템 설계와 레벨 배치를 담당한 실무자였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설계할 때, 전체 레이아웃을 그리는 사람과 각 커브의 각도를 계산하는 사람이 다른 것처럼 — 이다 슈타로는 후자에 해당하는 장인이었다.

 

2) 블러드스테인드 — 악마성의 정신적 후계자

2015년 코나미를 떠난 이후, 그는 동료 이가라시 코지(IGA)가 설립한 아트플레이(ArtPlay)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블러드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2019)를 함께 만들었다. 코나미가 캐슬배니아를 사실상 방치한 상황에서, 팬들이 기다리던 "진짜 악마성의 후속작"을 만들어낸 것이다.

작품연도역할비고
캐슬배니아: 효월의 원무곡2003시스템/몬스터 프로그래머GBA 명작
캐슬배니아: 빛의 윤무곡2003레벨 디자이너시리즈 첫 3D
메탈 기어 솔리드 V2014~2015프로그래머코나미 시절
블러드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2019크리에이티브 디렉터킥스타터 성공작
블러드스테인드: 스칼렛 인게이지먼트개발 중크리에이티브 디렉터유작

 

3) 마지막까지 게임을 생각한 사람

2024년 9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는 블러드스테인드: 스칼렛 인게이지먼트 개발에 참여했다. 비유하면, 마라톤 주자가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쓰러졌지만, 이미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건네놓은 것과 같다. IGA는 "그의 비전에 걸맞은 게임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스칼렛 인게이지먼트는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러드스테인드 시리즈

 

비교 — 숫자로 보는 발자취

이다 슈타로의 30년 가까운 경력을 숫자로 정리하면, 그가 한 장르에 얼마나 깊이 헌신했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특히 블러드스테인드의 킥스타터 성공은, 팬들이 그의 손길이 닿은 게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증명하는 숫자다.

지표수치
코나미 재직 기간19년 (1996~2015)
참여한 캐슬배니아 타이틀5작 이상
블러드스테인드 킥스타터 모금액550만 달러 (역대 게임 킥스타터 Top 10)
블러드스테인드 판매량200만 장 이상
향년52세

 

마무리

이다 슈타로는 "악마성"이라는 장르의 뼈대를 만든 개발자였다. 그의 이름은 타이틀 화면에 크게 뜨지 않았지만, 플레이어가 맵을 탐험하며 "이 레벨 설계 진짜 좋다"고 느꼈을 때, 그 뒤에는 그의 손길이 있었다. IGA가 약속한 대로 스칼렛 인게이지먼트가 완성된다면, 그것이 이다 슈타로가 남긴 마지막 성이 될 것이다. 장례는 가족 중심의 소규모 의식으로 진행되었다.

 

참고 자료

아래 기사에서 부고와 경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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